맥주는 여름이 지나면 인기가 시들해진다. 하지만 가을 · 겨울에도 맥주의 종류와 음용온도,어울리는 안주를 제대로 알고 선택하면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차가워야 맛있다고 생각지만 계절별로 '맛있는 온도'가 따로 있다. 여름에는 섭씨 4~8도,가을과 겨울엔 8~12도가 알맞다. 온도가 맞아야 탄산가스의 맛이 제대로 살고 거품도 알맞다.

맥주는 발효방법에 따라 에일(Ale)과 라거(Larger) 맥주 등으로 나뉘는 데,맛있는 온도가 다르다. 라거는 9도지만 밀맥주는 9~12도,에일 맥주는 10~13도가 마시기 좋다. 에일 계열의 흑맥주는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판매량이 증가한다. 기네스는 1759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작은 양조장에서 만들기 시작한 이후 지금은 150개국에서 즐기는 대표 흑맥주가 됐다. 국내 유일의 흑맥주 스타우트는 독일산 흑맥아로 만든다. 강한 맛에 자칫 텁텁할 수 있는 에일 타입의 수입 흑맥주와 달리 라거 공법으로 생산된다.

가을이 되면 살이 찐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온으로 인해 말초 혈관이 수축해 평소보다 공복감을 자주 느끼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자칫 방심했다가는 금새 몸매가 흐트러지기 일쑤다. 이 때는 칼로리가 낮은 라이트맥주가 제격이다. '카스 라이트'는 일반 맥주에 비해 칼로리가 33% 낮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