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가 올들어 6번째 리콜을 실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은 혼다가 일부 차종에서 브레이크 액이 조금씩 새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전 세계에서 총 52만8000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25일 보도했다.리콜대상은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생산된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와 대형세단 ‘아큐라 RL(국내명 레전드)’등 총 2종이다.미국에서 팔린 47만1820대를 포함해 52만8000대가 회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리콜로 올해 혼다는 총 250만대의 차량을 회수하게 된다.혼다는 최근 도요타자동차가 비슷한 현상으로 70만대를 리콜하자 차량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WSJ는 전했다.자체조사결과 브레이크액 누출 현상으로 제동력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 회사측 설명이다.혼다 관계자는 “두 회사가 동시에 리콜을 진행하게 된 것은 결함이 발견된 브레이크 부품이 같은 협력업체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사고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혼다와 도요타의 리콜이 실시된다.이는 도요타와 혼다가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브레이크 부품 결함으로 리콜을 발표한 차종 중 일부가 한국내에서도 시판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 도요타는 브레이크액 누출 우려 등을 이유로 렉서스 GS 330,RX 330,IS 200 등 3종의 차량,3400여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리콜 대상 차량은 2002년 5월부터 2006년 3월 사이 생산분이다.혼다자동차 한국법인인 혼다코리아도 2004년 9월부터 2007년 2월 사이에 생산돼 국내에 수입된 레전드 590여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