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26일 2011년형 어코드를 한국 시장에 내놓고 수입 중형차 판매 1위 탈환에 나선다.

올 들어 수입산 중형 세단 시장은 도요타 캠리가 부동의 판매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25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어코드 신형은 3년 만에 부분 변경되는 9세대 모델로, 기존 2.4와 3.5 2가지 등급에서 3가지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판매 늘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이중 2.4ℓ급에서 2가지 제품이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어코드는 등급이 늘어나고 각 등급별로 가격 조정도 뒤따를 것"이라며 "기존 모델 대비 고객의 선택 폭은 확실히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최저 등급은 가격을 낮추고 최고사양은 새로운 옵션을 추가해 가격을 약간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시판되는 어코드 가격은 3.5ℓ 4090만원, 2.5ℓ 3590만원이며 2011년형 어코드의 미 시장 가격은 2만2030달러부터 3만2480달러까지 책정됐다.

2011년형 어코드가 새롭게 출시되면 도요타 캠리에 빼앗긴 중형세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혼다 어코드는 국내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한 전통의 베스트셀링 모델. 때문에 신형 어코드 출시는 혼다코리아 입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올 1~9월까지 어코드 2.4와 3.5의 합산 판매량은 총 2784대로 같은 기간 캠리 2.5 한 차종이 판매한 3164대보다 뒤져 있다. 닛산도 알티마 2.5 및 3.5 2종으로 올해 1990대를 팔았다.

작년 10월 캠리가 국내 들어오고 닛산 역시 알티마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선보임에 따라 판매가 전성기 때보다 주춤해진 것.

특히 혼다는 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코드 가격을 몇 차례 조정하면서 소비자들의 혼선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수입차업계에서는 혼다가 소비자 가격을 수정한 정책이 판매에는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왔다고 일부 지적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