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가 뛰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고공비행'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자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고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지수(KODI)는 25일 전날 보다 0.44% 오른 3381.77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만든 배당지수는 해마다 안정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지난 8월 말 3144.06이었으나 이후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9월 한 달간 6.81% 올랐고,이달 들어서는 7.02% 상승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위원은 "2001년 이후 배당지수 상승률을 월별로 따져본 결과 11월이 4.7%로 1년 중 가장 높았다"며 "배당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이 각 증권사의 배당금 전망 평균치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0위 이상인 대 · 중형주 가운데 고배당 예상 종목을 따져본 결과 KT가 5.63%로 배당수익률(22일 종가 기준)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수익률이란 배당금을 주식 매입 가격으로 나눈 것이다. 즉 KT 주식을 1000만원어치 사서 연말 배당금 지급 기준일인 오는 12월28일까지 보유하면 배당금만 56만3000원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KT 다음으로는 무림페이퍼(5.42%)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LG유플러스(5.41%) 웅진씽크빅(4.94%) SK텔레콤(4.81%) 휴켐스(4.34%) 진로(4.28%) 등도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배당수익률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 데다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고배당이 예상되는 우선주로 CJ제일제당우 LG하우시스SK에너지우 GS우 등을 추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