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판매 부진으로 관련 부품 회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금이 매수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LED 업황이 3분기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다른 제품의 매출로 LED 영역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삼성전기는 지난 22일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영업이익은 15% 뒷걸음질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가 부진의 원인이던 LED 업황의 하향세가 3분기에 바닥을 찍었다"며 "7월 한때 16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도 많이 하락한 만큼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분석했다.

역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던 오디텍은 LED 패키징에 필수적인 제너다이오드 분야의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기 파주에서 대규모 LED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LG이노텍은 업황이 회복되면 선제적인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서울반도체일진디스플레이는 LED 업황의 부진과 상관없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박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3분기에도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진디스플레이도 사파이어웨이퍼의 가격이 LED업계의 불황과 상관없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실적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LED 부품주의 주가 반등은 내년 실적 회복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