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의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매각이 우리금융 민영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하나대투 노동조합을 비롯한 금융계 일각에서는 매각에 따른 자금을 우리금융 민영화에 사용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대투 주관으로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AIG 국제금융센터 신축,전경련 사옥 리모델링,통일주차장 부지 오피스 신축 등이 마무리되면 여의도 일대 오피스 공급과잉이 빚어져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연내 매각할 경우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금을 매각 적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대투 노조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민영화의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까지 팔아버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호기/박민제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