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효성도 섬유 사업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삼성테크윈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1% 증가한 84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도 22.6% 늘어난 8919억원을 올렸다. 시큐리티 · 방산 · 반도체사업부문에서 모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순이익은 7.1% 줄어든 708억원에 머물렀다. 회사 관계자는 "시큐리티사업에서 신규 네트워크 카메라의 매출이 증가했고 방산사업도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차의 수출 물량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지난해보다 환율이 올라 해외 마케팅비와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진 탓에 순이익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효성도 좋은 실적을 냈다. 매출은 2조1060억원으로 16.2%,영업이익은 1493억원으로 14.9%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스판덱스 등 섬유 사업부문에서 70%,타이어코드 등 산업소재 부문에서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3343억원)은 21.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102억원)이 53.4%,순이익(80억원)은 49.0%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금과 화재 · 선박보험 등 일반보험금 지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첨가제 제조업체인 송원산업도 경쟁사들의 사업 부진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은 26.0% 늘어난 1403억원을 올렸다. 반면 페놀과 주석 등 원료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하면서 영업이익(89억원)은 33.2%,순이익(74억원)은 19.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 제조용 진공펌프 제조업체인 엘오티베큠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매출(188억원)은 79.7%,영업이익(26억원)은 526.4% 급증했다. 전방산업인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늘린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대폰 · 이동통신서비스 부품제조업체 파트론은 휴대폰사업부문의 부진 탓에 매출은 577억원으로 1.3% 줄어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93억원)은 9.4% 감소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