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와 금값이 동반 상승했다.G20 재무장관 경주회의에서 각국이 통화 가치의 경쟁적인 평가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3센트(1.0%) 오른 8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45센트(0.5%) 상승한 83.41달러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각국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직전 거래일보다 0.49% 하락한 77.09를 기록했다.달러화 가치는 유로당 1.3992달러를 기록해 전일보다 0.28%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는 투자자들을 다시 귀금속 시장으로 불러 모았다.이날 금 12월물은 NYMEX에서 지난주 종가보다 온스당 13.80달러(1.0%) 오른 1338.9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장 초반 1349.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금값은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최근 일시적인 달러 강세 여파로 조정 양상을 보였다.금값은 지난주 3.4% 떨어졌다.

은 선물도 이날 온스당 43센트(1.8%) 오른 23.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인도의 금 축제가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등 수요가 여전한 만큼 큰 폭의 급락은 없겠지만,이미 양적완화 등의 호재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만큼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