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유동성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 모멘텀(상승동력)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선택과 집중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단기적인 유동성 흐름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다만 이에 비례한 펀더멘털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주가가 더 상승하더라도 상승탄력 둔화와 변동성 확대, 종목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남아있는 상승흐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매기의 확산을 노리기보다는 지속적인 선택과 집중전략이 필요하다"며 "전날 외국인 매수세가 5000억원 가까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보인 업종이 전체 20개 업종 중 13개 뿐이었으며, 그나마 상위 3개 업종에 5128억원의 순매수가 집중됐음이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개선주(조선 자동차 통신), 중국 5개년 개발 수혜주(중국 소비, SOC, 에너지절감 수혜), 고유가 수혜주(건설 플랜트 정유) 등을 중심으로 압축적이고 선택적인 투자전략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