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6일 국도화학에 대해 에폭시 생산 증설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폭시 시황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국도화학의 에폭시 생산 능력 30% 확대는 시기와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적절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국도화학은 지난 7월13일에 258억원을 투자해 부산공장에 에폭시 연 7만2000톤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증설로 국도화학의 에폭시 생산능력은 30% 늘어나 연 31만톤이 됐다"며 "증설은 2011년 2월까지 진행되고 국도화학은 2011년부터 출하될 연 7만2000톤의 신규 증설물량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에폭시의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의 에폭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내 에폭시 증설계획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로 국도화학이 가격 상승효과와 판매물량 증대효과를 동시에 누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손 연구원은 "에폭시는 화학성분에 대한 저항성, 내구성이 뛰어나 주로 코팅재, 방수재의 용도로서 쓰인다"며 "도료(조선 등), 전기·전자, 토목·건축, 자동차 등 전 산업분야에서 필수적인 고기능성 원자재로 사용되는 만큼 내수확대 중심의 중국 정책 상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에폭시 수입은 2009년 월 1만9600톤에서 2010년 월 2만7100톤으로 38.3%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수입 수요 급증으로 2012년 한국의 에폭시 생산능력은 1만1000톤 과부족 상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폭시 시황 호조로 국도화학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383억원에서 2011년에 601억원, 2012년에 9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1년과 2012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54.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