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호텔신라모두투어의 자회사 지분을 인수한 것과 관련 대 중국 인바운드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는 모두투어의 자회사(지분 67.5%)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지분 19%를 취득했다"며 "이 회사는 인바운드 여행사로 2008년부터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전날 모두투어 주가는 이 뉴스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호텔신라도 3%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업계 5위의 인바운드 여행사로 역사는 짧지만 공격적인 영업으로 올 1~8월에 외국인 유치실적이 전년동기비 137.1% 급증하는 등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이 대 중국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중국 인바운드 점유율은 6.3%로 업계 1위(2010년 8월 기준)다.

한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에 대한 호텔신라의 출자금액은 10억원(2만8148주×3만5000원)으로 추산된다"며 "호텔신라의 자기자본 규모가 5488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출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두투어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당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된다"며 "올해 예상되는 지분법이익은 4억 원으로 EPS 영향은 2% 수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 중국 인바운드 비즈니스에 있어 양사가 상호 이득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는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의 영업망을 이용, 추가적인 지출 없이 중국인 고객들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투어 인터내셔널도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옵션수수료(구입대금의 4~10%)를 챙길 수 있어, 이번 이벤트는 두 회사의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