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4분기 실적개선을 감안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이 3분기 실적으로 총매출 4818억원, 매출이익 1526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추정치 468억원, 시장 예상치 455억원을 각각 12.4%, 9.9% 하회했다"고 밝혔다.

판매관리비 중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은 추정치와 유사했지만 여타 마케팅 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매출이익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소비심리와 가계소득 증가 등을 겨냥한 판매촉진활동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다만 명품 상품군의 매출이 4분기 중 다시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할 경우 기대 이상의 이익성장도 가능하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마케팅 활동에 대한 우려보다 더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