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게임업종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과 신규게임 출시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 종목은 엔씨소프트.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게임에 의한 매출증가 보다는 기존게임들의 성장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와 중국에서의 “크로스파이어” 로열티 증가가 돋보였고 CJ인터넷 역시 시즌을 맞이한 프로야구게임 “마구마구”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애초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실적이 추석이벤트를 통한 매출증가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는 전통적으로 보드게임의 성수기에다 3분기 양호했던 실적을 기록한 게임들의 매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최대의 관심은 11월18~21일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쇼(G-Star Game Show)가 될 전망이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B&S)의 경우 이 게임의 흥행에 대한 기대가 그 동안의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됐던 만큼 시연버전 출시와 더불어 완성도에 대한 검증과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일 경우 추가적인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의 경우 그 동안 신규게임에 대한 관심 및 기대가 낮았던 만큼 인상적인 신규게임을 선보일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신규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이 전작인 아이온 흥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한번 펀더멘털 재평가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게임들의 이벤트 매출과 상설아이템샵 개설(예정)을 통한 월간인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이 기대되고 2011년 하반기 출시될 'Guild Wars 2'의 평가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