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서 글로벌 공조 체제 재확인했다"며"원화절상 기대감 지속된 데다 주식형 펀드 자금은 환매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G20 재무장관 회의는 환율에 대한 각국간의 합의가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졌다는 것. 이로 인해 경쟁적인 통화 가치 절하로 이어지고 서로 무역 보복으로 맞서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G20 국가들의 정책 공조가 확인된 것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는 판단이다.

이는 원화절상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는 결과로 연결되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우리 증시에 유입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 또한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해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더불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수 상단에서 유입됐던 자금들이 미리 매물화되어 유출 가능 금액 규모 자체가 감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 2거래일 동안 1조원이 넘는 매수세를 기록하는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결국 현재 증시의 키워드는 ‘풍부한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수 소비 관련 수혜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대한관심을 갖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양적완화정책의 효과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IT업종의 반등 역시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