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사자'세에 나서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가 압박을 받고 있다.

26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19포인트(0.01%) 오른 1915.90을 기록중이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1918.19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124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주요 20개국(G20) 경주회의의 환율합의 효과와 주택지표의 호조로 상승했고, 영국 정부가 350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상승세를 예상했지만 시장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몰려오는 분위기다.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프로그램은 90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물의 압박으로 지수는 반등에 어려운 모습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도 하락하고 있고 베이시스도 악화되면서 프로그램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금융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운송장비, 기계, 건설업종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신한지주,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하이닉스 등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기아차, LG, 삼성물산 등은 오르고 있다.

자동차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 우선주들을 비롯해 일부 자동차 부품주들도 신고가를 동반 경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