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상승한 1118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을 유지하며 오전 9시 45분 현재 1118.4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환율 상승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소폭 둔화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환율 갈등에 대한 합의와 미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1.49포인트(0.28%) 오른 11164.0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54포인트(0.21%) 상승한 1185.6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1.46포인트(0.46%) 오른 2490.8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경쟁적인 통화 절하'(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자제하고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다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지수가 0.5%가량 떨어졌고, 이에 원자재 가격과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가 크게 나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달보다 10% 늘어난 연율 45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43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밤사이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83센트(1.00%)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12월물은 14.90달러(1.1%) 뛴 온스당 134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0.01% 정도 떨어진 1915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17% 오른 526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4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95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74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