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태진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과 스리민(史利民) 중화신에너지상회 부비서장 등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신재생에너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개발에 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중국 역시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생산량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1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관련 정보 공유,신기술 공동개발,연구인력 교류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목표를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선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과 관련 정책 등이 소개됐다.스리민 부비서장은 “중국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특징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구체화 △지속적인 정책 정비 △자본투입량 증가 △거대한 시장 규모 △통신·농업·건축·교통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 증가”라며 “중국 정부는 앞으로 기술혁신과 표준 체계 마련을 통해 이 분야를 더욱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앙산(游江山) 광동명양풍전산업집단 부총재보는 “중국은 풍력에너지 발전용량면에 있어 4년 뒤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 원동력으로 △풍력발전 비용의 감소 △현지화된 기술과 장비 △대규모 발전용 장비 개발 △해상풍력발전의 대규모화 등을 꼽았다.

최광림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실장은 “신재생에너지분야는 최근 5년간 그 시장규모가 연평균 28.2%씩 성장하는 등 전세계적인 관심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동북아시장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은 지난 1월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신에너지상회와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녹색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이날 세미나엔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진주(陣洲)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