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송파구,경기 성남시,하남시 일대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에 약 4만3000채의 주택이 지어져 인구 10만7000여명의 도시가 조성된다.서민용 중소형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이 내년 6월 위례에서 본청약에 들어가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위례신도시내 중대형 민간택지 일부를 내달 공급,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주택 분양이 시작된다.

국토해양부는 위례신도시 총 6.8㎢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이는 작년 말 나온 위례 1단계 지역 1.2㎢에 대한 실시계획을 통합한 것이다.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2.58㎢,성남시 2.80㎢,하남시 1.42㎢를 포함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위례에는 보금자리주택 2만2000채를 포함,총 4만2947채가 들어선다.수용 인구는 10만7368명이다.

국토부는 2008년 확정한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에서 주택 총 4만6000채,인구 11만5000명으로 위례신도시를 개발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신도시 북쪽에서 남동쪽에 이르는 가장자리 지역에 28만㎡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주택수와 인구수를 소폭 줄였다.녹지율은 당초 24.9%에서 27.5%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주택수가 3000채 가량 줄었지만 보금자리주택수는 기존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보금자리주택 중 지난 3월 사전예약을 실시한 2939채는 예정대로 내년 6월 본청약을 실시,2013년 12월부터 입주하게 된다.나머지 보금자리 주택은 군시설 이전시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총 4만2947채의 주택 가운데 아파트는 3만8090채,주상복합은 4162채,단독주택은 695채가 각각 공급된다.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이하는 1만2000채로 31.5%,60~85㎡은 1만1761채로 30.9%,85㎡ 초과는 1만4329채로 37.6%를 차지한다.주상복합은 모두 85㎡ 초과 물량들이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LH는 군시설 이전 일정 등을 감안,전용 85㎡ 초과 중대형 민간택지중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택지공급을 시작할 방침이다.국토부는 “군시설 이전이 본격화하는 2012년부터 민간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위례신도시내 군시설 부지는 총 5.63㎢로 전체 사업면적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실시계획은 그러나 당초 일정보다 8개월 가량 늦어져 위례신도시 주택 분양도 1년 가까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사업시행 지분을 놓고 LH와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이견을 보여 이를 조정하느라 위례신도시 분양도 늦어지게 된 것이다.작년 말 1단계 실시계획 발표 당시,국토부는 “2단계 지역을 포함한 주택을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국토부는 한편 위례신도시를 한국적 아름다음이 깃든 사람 중심의 친환경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청량산,북측공원,장지천,창곡천 공원 등을 친환경 보행로인 휴먼링 4.4㎞로 연결해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휴먼링이란 보행 및 자전거 통행 전용공간으로 차량과 분리돼 산책 조깅 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인간 중심의 녹지공간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신도시내 어디서든 휴먼링까지 10분내 접근할 수 있다.

휴먼링과 연계된 신도시 중심부에는 트랜짓몰이 조성된다.지하철 복정역과 마천역을 트램(노면전철)과 같은 친환경 신교통 수단을 설치,대중교통끼리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