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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어느 반도체 기업의 엔지니어로 입사했을 때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제조하는 국내 회사가 쓰는 장비들이 모두 수입품이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반도체 최대 생산국인 동시에 최대 수입국이라는 현실 속에서 해외 반도체 장비의 높은 기술 장벽에 도전해 온 국내 대표 종합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www.jseng.com)의 황철주 대표의 이야기다.

주성엔지니어링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뛴다. 핵심장비에 대한 연구와 장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 결과 반도체 장비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까지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고,현재는 태양전지 제조장비와 LED 신재생 에너지 장치분야로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며 세계적인 장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에는 반도체 ALD/SDCVD 장치가,2009년에는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일괄제조장치가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디스플레이 PECVD 장비가 국산화에 기여하며,부품 소재 TOP7에 선정되고 모듈효율 10.2% 이상의 박막형 태양 전지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ALD(SDCVD) 반도체 전공정 증착 장비는 2006년,2007년에 세계랭킹 1위로 38% 이상의 MS를 점유한 바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인 MOCVD 개발 사업에 주관 사업자로 참여해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장비 국산화를 이뤘다. LED 제조에 가장 중요한 MOCVD 장비는 인듐,칼륨 등 금속성 물질을 7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열분해 반응시켜 반도체 기판상에 금속화합물을 퇴적 증착시키는 장비로,MOCVD 단일 품목만으로 LED 칩 생산라인 설비 투자 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현재 독일 엑스트론과 미국 비코가 전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의 제품은 경쟁사 대비 생산성이 2.5~3배가 뛰어나기 때문에 단기간에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