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와 박시후가 진한 술대작으로 짜릿한 맞대결을 펼친다.

김남주는 MBC '역전의 여왕'에서 회식자리에서 남편 봉준수의 '흑장미'를 자청, 술을 마시고 떡실신 지경에 이르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3회 부터는 상사 채정안의 얼굴에 멋지게 사표를 날리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했던 황태희(김남주 분)가 회사를 그만둔 후의 이야기가 담겨진다.

결혼한 지 5년이 흐른 후 딸 소라와 봉준수(정준호 분)의 뒷바라지를 하며 생활하는 황태희는 남편 봉준수가 회사의 구조조정 바람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게 되자 적극적인 내조에 나서게 된다.

김남주와 박시후의 진한 술대작은 황태희가 구조조정 대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우울한 회식자리에서 어떻게든 구용식(박시후 분)의 마음에 들어보려 무릎까지 꿇고 주는 술을 모두 받아 마시며 애를 쓰는 남편 봉준수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시작된다.

남편을 대신해 연거푸 술을 원샷으로 받아넘기던 황태희는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젊은 나이에 구조조정 본부장의 자리에 있는, 평생을 ‘오리지널 갑‘으로만 살아온 구용식에게 평범한 직원들을 대변해 통쾌하고 시원한 취중 불호령을 쏟아 낸다.

김남주는 지난 10일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큐 사인이 들어가자 마자 술 한방울 마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혀가 꼬이는 취중 연기를 리얼하게 연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날 회식 자리를 함께 했던 배우들 조차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전해졌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양광덕 대표는 "황태희가 술에 취한 해 '오리지널 갑' 구용식 본부장에게 쏟아내는 취중 불호령 장면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로망을 그대로 그려냈다며 환호성을 받았던 '통쾌한 사표 엔딩' 이후 또 한 차례 직장인들을 열광케하는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 조차 황태희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리얼 공감을 표했을 정도"라며 "앞으로도 이어질 김남주와 박시후의 짜릿한 맞대결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에서 황태희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다 해주는 것 같아 시원하다", "직장인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요즘 드문데 '역전의 여왕'에 나오는 사내 정치나 희망퇴직 관련 내용들을 보면서 동료들과 남일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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