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라 부른다. 중국 혹은 베트남에서의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이 섬유제품에 있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 그러나 중 · 고가 이상의 국내 브랜드 스웨터 제품은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수반돼야 생산이 가능한 제품군으로 아직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의 기술적 격차가 크다.
㈜삼방기획(대표 정상욱)은 "한국산 브랜드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품질의 니트 제품을 중국에서 만들겠다"는 정 대표의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1년간의 준비 끝에 2001년 설립됐다. 중국에서의 10여년의 시간 동안 현지의 낮은 기술수준,열악한 주변 인프라,양국 간 문화차이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문제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품질수준과 기획력,납기관리 등의 강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국내 최고의 남성 스웨터 생산 전문업체인 ㈜삼방기획은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강화 및 투자 확대를 통한 다양한 제품 경쟁력 확보로 국내 섬유산업의 중심에 서있다. 2002년 중국 절강성 항주에 현지 인력 200~250명 규모의 합작 공장설립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외국인 독자투자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급진적인 발전을 이뤘다. ㈜LG패션의 마에스트로,티앤지티,㈜코오롱의 헨리코튼,캠브리지,맨스타,㈜제일모직의 빨질레리,㈜파크랜드의 파크랜드,㈜패션그룹 형지의 아날도 바시니 등 국내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을 주요거래처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방기획의 경쟁력은 안정된 품질,차별화된 기획시스템,유기적인 생산인프라에 있다. 우수 디자이너의 지속적인 영입과 교육,디자인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거래 브랜드에 적합한 맞춤기획을 전개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어느 지역에서도 가능한 유연한 제품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 및 중국에 직접 생산라인을 관리하는 최고 기술진을 둬 안정된 품질생산 및 진행을 가능하게 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와의 동반진출을 통해 브랜드와 삼방기획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