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젠(대표 로빅에드워드 캐논)은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사업단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과 함께 천연식물을 통한 다양한 약품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천연 식물의 각종 성분을 초고속으로 분리해 유효 성분을 추출하는 '파이토로직스(Phytologix)'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관절 개선 소재 '유니베스틴-K'와 혈액순환 개선 소재 '유니벡스' 2종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았다. 이 두 약품은 유니베라를 통해 완제품으로 판매돼 국내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유니베스틴-K를 해외용으로 업그레이드한 '유니베스틴'은 바이엘 등 다국적 회사에 판매해 9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유니젠은 또 2006년부터 진행된 3단계 사업에서는 인삼 잎으로부터 특정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인삼 속 사포닌)를 추출한 뇌기능 개선 소재 'UG0402'와 활력증진 소재 'UG0712'를 개발,국내 대형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마치고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또 화장품 미백 소재인 'UP302'는 다국적 기업 에스티로더의 클리닉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다. 유니젠은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시애틀 UPI사를 인수 · 합병(M&A)했으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하이난에도 생산단지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영철 유니젠 연구원은 "식물은 재배시기나 지역에 따라 다른 활성 성분을 갖고 있어 실험자마다 결과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며 "구하기 어려운 자생식물 원료를 사업단의 추출물은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장기적인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