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7일 실적 발표…시장 기대치 충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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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IT(정보기술)주 삼성SDI가 오는 27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노트북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SDI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호조로 2차전지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6일 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평균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950억원, 103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실적을 이보다 조금 높게 책정했다. 교보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이 1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109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부증권의 경우 매출액이 1조3462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은 1053억원으로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삼성SDI의 매출액이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933억원, 9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트북PC 수요 부진으로 원통형전지 출하량은 예상치를 밑돌고 있지만 삼성SDI의 경우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동공구용 원통형전지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2차전지 부문에서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수익성이 개선되고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모듈 성과가 생각보다 좋아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 1053억원을 10% 정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전지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0.3%에서 12.0%로 증가하고, PDP 모듈은 휴가 보상비 반영 종료와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관계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성과가 좋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분법평가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화 강세와 비수기 진입으로 내년 2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태블릿PC의 급성장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등 대형 2차전지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원 연구원은 "영업실적은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배당금수익이 발생함을 감안할 경우 분기실적 저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전문가들은 노트북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SDI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호조로 2차전지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6일 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평균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950억원, 103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실적을 이보다 조금 높게 책정했다. 교보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이 1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109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부증권의 경우 매출액이 1조3462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은 1053억원으로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삼성SDI의 매출액이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933억원, 9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트북PC 수요 부진으로 원통형전지 출하량은 예상치를 밑돌고 있지만 삼성SDI의 경우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동공구용 원통형전지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2차전지 부문에서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수익성이 개선되고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모듈 성과가 생각보다 좋아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 1053억원을 10% 정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전지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0.3%에서 12.0%로 증가하고, PDP 모듈은 휴가 보상비 반영 종료와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관계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성과가 좋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분법평가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화 강세와 비수기 진입으로 내년 2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태블릿PC의 급성장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등 대형 2차전지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원 연구원은 "영업실적은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배당금수익이 발생함을 감안할 경우 분기실적 저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