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27일 취항 2주년을 맞이하는 에어부산이 31일부터 ‘3060셔틀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서울 매시 30분 출발,부산 매시 60분 정시에 출발하는 스케줄로 완전 개통을 앞둔 KTX에 대한 ‘맞불 작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서울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부산으로 출발하고,부산에선 매시 30분에 출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부산 비행기가 양쪽에서 매 30분마다 있는 셈이다.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X가 완전 개통과 동시에 요금을 4000원 안팎으로 인상함에 따라 이에 대응한 할인 정책을 펼쳐 고객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KTX가 2시간 18분대로 단축된 시간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단축된 시간으로 운영하는 열차는 하루 단 4편(상·하행 각 2회)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인터넷 할인과 기업 우대프로그램 할인율을 늘려 KTX와 비슷한 운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작년 8월 이후 항공기 이용객 증가율이 KTX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항공 교통만이 가지는 고유의 쾌적함과 짧은 이동시간 등의 장점으로 KTX 완전개통에 자신있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 연말과 내년 1월 연이어 부산∼세부 노선과 부산∼타이페이 노선에 취항한다.이를 위해 내년 1월 초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에어버스 기종(A321-200)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