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개량신약이 미국 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소메졸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가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넥시움'의 첫 번째 개량신약으로 2008년 국내 발매된 이후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한미약품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한미약품은 에소메졸의 원활한 미국 진출을 위해 이미 해외 임상시험 등 관련 절차를 끝냈다.

이관순 한미약품 연구 · 개발(R&D)본부 사장은 "넥시움의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30억달러에 달한다"며 "에소메졸이 넥시움 독점을 깨고 미국 진출에 성공할 경우에는 한국 의약품 수출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에소메졸 시판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영업 · 마케팅을 대행할 미국 파트너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