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대표 이영욱, 오흥주)은 26일 말단비대증 또는 내분비계 종양을 치료하는 펩타이드 약물 ‘옥트레오타이드’의 고순도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동국제약이 고체상합성법(Solid Phase Peptide Synthesis) 중에 신규 보호기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제조 방법보다 고수율, 고품질로 ‘옥트레오타이드’를 제조하는 방법이다.

회사 관계자는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은 다단계 공정으로 고수율, 고순도 제품을 얻기가 어려운데 이번에 특허 받은 제조방법을 통해 펩타이드 의약품에 대한 품질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브라질 베르가모사에 올해부터 3년간 1500만달러(약 170억원)의 옥트레오타이드 주사제(제품명:옥트린라르)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특허기술을 이용해 옥트린라르 주사제의 원료를 자사 합성원료로 대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허는 올 상반기에 종료된 지식경제부의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연구 결과물이다.

한편 동국제약은 2008년 옥트레오타이드의 서방출성 마이크로캡슐의 제조방법에 관한 국내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