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8명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절반이 부모의 노후는 가족 정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답하는 등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의 2010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녀 교육비가 소득 대비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78.4%로 2000년(73.4%)보다 늘었다.

교육비 내역별로는 학원비 등 사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67.8%로 학교 납입금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28.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자녀의 해외 유학을 원하는 부모는 58.9%로 2008년(48.3%)보다 증가했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2002년 조사에서는 가족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70.7%로 압도적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응답이 절반 수준인 36.0%로 줄었다. 반면 가족 정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응답은 18.2%에서 47.4%로 늘었다. 부모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9.6%에서 12.7%로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