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입체영상(3D)TV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3만5000여대가 팔렸다. 첫 출시한 지난 5월 5000여대 판매와 비교하면 7배 늘었다. 삼성전자가 첫손에 꼽는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상하이엑스포다.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날짜도 엑스포 개막일인 지난 5월1일에 맞췄다. 엑스포 내 한국관에 설치된 삼성전자 55인치 풀HD TV에서 흘러나오는 3D 입체 화면이 중국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OTRA가 26일 상하이 엑스포로 뜬 한국 상품을 선정했다. 3D TV를 비롯해 제주 생수 삼다수,미샤의 BB크림,농심 신라면 등이 주인공이다.

제주미네랄워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진출한 제주 삼다수는 7,8월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컨테이너 28대 분량의 생수 30만병을 공짜로 나눠주며 브랜드 인지도를 키웠다. 미샤화장품의 BB크림은 한국관 기념품 코너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픽스온넷은 한국관 내 테크놀로지존에 멀티 터치월을 설치한 데 힘입어 중국 공상은행으로부터 인포메이션 시스템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국관 3층 옥상에 판매 부스를 설치한 농심도 엑스포 덕을 톡톡히 봤다. 농심 관계자는 "엑스포 기간 중 집중적으로 신라면이 팔려 나갔다"며 "작년 7000만달러였던 신라면 매출이 올해는 9500만달러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