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한나라 개혁플랜 마련"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내년 3월까지 중도 · 보수의 가치를 담은 가칭 '한나라당 개혁 플랜(plan)'을 발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제 불공정의 해소를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로 나가야 하며,이에 따라 한나라당도 '중도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소득수준의 7분위(70%)까지 아우르는 정책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 · 중소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비자기본법을 비롯한 16개 '공정 사회 중점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공공기관의 청년층 채용 현황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양육대책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민 · 중산층 가정에 월 20만원의 양육 수당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령산모를 비롯해 중년 치매 환자,문화 소외층,에너지 빈곤층 등 주요 복지정책의 지원 범위에서 제외된 이들을 위한 별도의 혜택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안 대표는 학생들이 각 과목 전용교실로 직접 찾아가는 '교과교실제'를 비롯해,각 학교가 과학 · 예체능 등 주력 전문 과목을 선택해 교육하는 '교과중점학교',전문기술가를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선 기조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냉철하게 북한 정권과 동포를 분리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며,전반적인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야당 의원들의 초당적인 협조도 부탁했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서민희망예산안'으로 이름 붙인 뒤 헌법에 명기된 12월2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