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숨진 여성이 시신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200여m 떨어진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A(16·여고 2학년)양인 것을 확인하고 A양이 실종되던 날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난 동갑내기 친구 B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부모 허락하에 9월28일부터 여자 친구 집에서 함께 지냈으며 11일 저녁 B군(16.무직) 등 셋이서 시신이 발견된 공원 옆 빨래방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행방불명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과 B군이 늦게까지 남아 술을 마셨던 사실을 확인하고 B군이 A양을 살해한 뒤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군은 범행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군을 상대로 A양이 행방불명된 당일 행적을 확인하는 한편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A양의 부모로부터 DNA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25일 저녁 언론 보도를 보고 찾아온 A양 부모로부터 A양이 끼고 있던 커플링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A양은 24일 오후 1시10분께 덕양구 화정동 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청반바지와 검정 점퍼, 붉은색 티셔츠, 맨발 슬리퍼 차림에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낙엽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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