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도시가스업체 등 난방 관련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난방주 성수기여서 기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 매력도 높기 때문에 주가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26일 집단에너지 공급회사인 지역난방공사는 3.55%(2700원)오른 7만8800원에 장을 마치며 이달 들어 14.53% 뛰었다. 에너지서비스업체 중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부문에서 신규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내년 매출이 80%가량 늘어나고,수익성 좋은 전기매출 비중이 현재 36% 수준에서 내년 40%대로 상승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며 목표가 11만원을 제시했다.

또 이달 들어 도시가스업체인 서울가스가 14.22% 뛰었고,경동가스대한가스도 각각 4.52%,3.74% 상승했다. 집단운용과 도시가스사업을 함께하는 삼천리는 4.31%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연료비 연동제 호재와 함께 주가가 13%가량 오른 이후 이달 0.20% 상승에 그쳐 쉬어가는 모습이다. 가스업체들은 통상 유통주식수가 적은 단점이 있지만 배당률이 높은 특성이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겨울은 도시가스업체들이 주목받는 시기"라며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도 "도시가스업체에 가스를 파는 본업 가치만 산정해도 주당 5만원 이상으로 분석된다"며 "해외자원개발 모멘텀(상승요인)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