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출 금형 전문제조업체인 한국몰드(대표 고일주)가 차량 경량화의 한계에 도전한다. 열경화성 복합재료인 SMC(시트몰딩 컴파운드)소재를 이용해서다. SMC란 열경화성 수지인 불포화 폴리에스터 기본 수지에 충전제인 탄산칼슘과 물성 강화제인 탄소섬유 형태의 유리섬유 보강재를 첨가한 고분자복합소재다.

차량 경량화는 자동차 연료 등 에너지의 소모량을 줄이는 녹색성장 산업의 중요분야로 꼽힌다. 최근 친환경 차량의 수요 증가로 무공해 차량이나 가벼운 차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친환경 차량의 최대 관건은 적은 에너지로 큰 효율을 내는 기술 개발이다. 따라서 차량 경량화 기술은 하이브리드자동차,전기자동차,연료전지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몰드는 SMC를 이용해 상용차용 범퍼와 화물칸 문 등을 제작,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또 비닐에스테르 SMC로는 상용차 엔진커버를,저비중 속경화 SMC로는 후드와 트렁크 리드(사진)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지와 각종 첨가제에 탄소섬유 보강재를 사용해 일반 SMC소재보다 인장강도와 굴곡탄성을 2~5배 높인 복합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최근 전주시 팔복동에 생산공장을 신축하는 등 상용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