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럽지만 향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매출액 전분기 대비 57%나 증가한 1532억원,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수준인 1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이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실망스러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매출액 증가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최근 여섯 분기 평균인 36%에 비해 현저히 낮은 26%에 그친 것이다. 이 같은 매출총이익률 하락은 솔라 부문에서 박막형 장비에서 JV인 Zone PV에서의 추가적인 테스트 비용 증가와 결정형 장비 본격 진입에 따른 업그레이드 코스트 증가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신영증권은 10월 22일 현재 수주잔고가 2486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과 3분기에 지연된 중국과 프랑스 고객사로의 출하 등을 감안할 때 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액은 109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1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로써 2010년 실적은 매출 4104억원, 영업이익 491억원, 순이익 4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밸류에이션의 근거가 되는 2011년 실적은 매출 5287억원, 영업이익 792억원, 순이익 732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3분기 실적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주성엔지니어링의 향후 실적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세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내년 태양광 산업의 증설 투자가 올해보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박막에서 뿐만 아니라 결정질 셀 제조장비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의 장비가 경쟁사 제품대비 더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는 결과물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010년 하반기에 나타나는 코스트 증가분은 일종의 투자비 성격이 강해 내년 이후 주성엔지니어링의 솔라셀 장비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사업규모 확대와 이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 등을 고려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통한 제3자 배정 형식의 유상증자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신영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의 리스크 요인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리스크, 중국 고객사의 투자 지연 가능성, 매출액 규모에 비해 매출채권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