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지난 분기보다는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전년동기대비) 8.1%, 2분기 실질 GDP 증가율 7.2%에는 크게 못 미치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제조업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소폭 확대됐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지난 분기보다 각각 2.0%, 0.4% 증가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했음에도 토목건설 증가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의 호조로 전기대비 0.3% 증가했다.

총 지출 면에서는 재화수출의 신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민간소비의 증가폭이 늘었고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식료품과 오락, 문화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었지만, 휴대폰과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분기보다 1.3% 상승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지출 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2분기보다 0.6%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 분기보다 0.2%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