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KT&G에 대해 정부의 세금인상 가능성이 낮아 수요 감소 우려가 줄어들었다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물가 통제 압력으로 인해 연내 세금인상 가능성은 낮다"며 "이로 인해 담배 수요 감소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KT&G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점유율 하락 지속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담배시장 규모 감소 및 인삼공사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를 주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4.2%의 배당수익률은 주가 하방 경직성을 지켜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수출 판매량 증가,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국내 담배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6.2% 감소했지만, 이는 2009년 KT&G의 공격적 영업이 원인"이라며 "공격적 영업의 피크가 2009년 9월이어서 4분기부터는 가파른 국내 담배시장 위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T&G 수출 비중의 85%를 차지하는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의 경기가 호전되고 있어 수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