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회장 김용우 · 사진)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대상 사회적기업 지원부문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1991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중소기업용 ERP(전사적 자원관리) 분야에서 11만여개사,확장형 ERP분야에서 8500여개사 등 총 17만개 기업을 고객사로 둔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대표기업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더존비즈온이 인정받는 것은 이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력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차별화된 사회공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의 경영철학이 이런 활발한 사회공헌을 뒷받침한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와 성공을 안겨준 IT의 가치를 우리 사회 전반에 전파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일선 학교와 사회적 기업에 지원해왔다.

더존비즈온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IT솔루션을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학,대학 등에 무상 지원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까지 실업계 고교 240곳과 대학 120곳에 교육용 ERP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IT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도 시작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들 사회적 기업과 창업을 앞둔 사회적 기업들이 경영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회계,인사,재고관리,영업관리 등을 총괄할 수 있는 ERP를 비롯해 기초 경영정보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작년부터 전국의 지방 분교에 화상영어 교육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레드하트 프로젝트'란 이름의 이 사회공헌 활동은 원어민 강사와 분교 학생들이 1 대 1로 화상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더존비즈온은 작년 11개 분교,14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했던 사업 규모를 올해는 16개 분교,180명을 추가해 전국 규모로 확대했다.

더존비즈온은 내년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내년 초 10여개 계열사와 함께 강원 춘천에 있는 '더존 디지털 연구개발단지'로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강원도 소재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체결,지역 내 벤처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성공한 후에야 사회적 책임을 하려 하지 말고 당장 주어진 여건 아래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