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결산] 양봉환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국장 "내년 나들가게 지원 확대에 총력"
"나들가게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동네슈퍼의 경쟁력을 높일 생각입니다. "

양봉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사진)은 "2012년까지 나들가게 1만개를 육성해 영세 상인들의 걱정을 덜어줄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들가게는 매장면적이 300㎡(약 90평) 이하인 소매점포로 정부에서 간판과 판매시점관리(POS),상품 재배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 국장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활성화시키고,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평가사업을 꾸준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기청과 한경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찾아가는 창업 · 자영업 무료 컨설팅' 사업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며 내년부터는 집중적인 심화 컨설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들가게 추진 상황에 대해 양 국장은 "총 4400여개가 신청을 했으며 지금까지 2000개 가까운 영세 슈퍼가 나들가게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았다"며 "나들가게 운영을 지도할 인력도 326명 배출했고 가게 운영 매뉴얼을 개발해 지도요원들이 숙지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최근 선정된 가게 903개를 점검한 결과 매출이 증가한 점포가 86%에 달하고 하루 평균 매출도 1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2년까지 1만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에 선정된 나들가게 중 우수점포 50곳을 선정해 모델숍으로 활용토록 할 생각"이라며 "주기적으로 나들가게 운영상황을 점검해 경영성과를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800억원어치가 발행돼 이 중 681억원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이 구매한 온누리 상품권 비율이 36%로 높지만 개인도 29%나 사줬다"며 "전통시장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선도적 구매와 민간의 자발적 참여로 월평균 판매액이 지난해 21억원에서 올해 64억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별로 대표적인 특성화 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 문화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 · 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2008년 인천 송현시장,제주 동문시장 등 4곳을 성공모델로 개발했는데 2012년까지 30곳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화 · 관광형 시장에는 시장당 국비 10억원이 투입된다.

양 국장은 "가맹본부의 프랜차이즈 시스템 발달 수준에 맞는 지원시책을 마련해 가맹점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가맹본부를 육성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사업도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29개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엄격한 기준 아래 평가한 결과 1등급은 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