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어떤 능력이 CFO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글로벌 회계 ·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영이 27일 발표한 'CFO의 DNA'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CFO들은 △전략적 판단력 △재무적 건전성 유지 △자금조달 능력 △의사소통 기술 등 네 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이 보고서는 로열더치셸 아디다스 하이네켄 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의 CFO 669명을 면접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CFO의 핵심 역량(복수응답)으로 응답자의 57%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적 결정을 지원할 통찰과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CFO가 단순히 재무정보만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재무정보를 적절히 해석하고 판단하는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응답자의 49%는 기본적인 역할인 재무적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을 핵심 역량으로 지목했다. 최근 들어 CFO의 업무영역이 비재무적 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원가관리,자금운용 등 전통적 역할이 소홀히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자금조달 능력(39%)과 의사소통 기술(32%)도 필수 역량으로 꼽혔다. CEO가 제시한 기업 전략을 뒷받침하려면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고,이를 위해선 외부 이해관계자와 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