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영상복합단지 '한강시네폴리스'(조감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김포시는 27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강시네폴리스 투자설명회를 갖고 투자자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산업시설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취 · 등록세 전액면제 및 5년간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주겠다"며 "테스트베드와 입주기업 지원센터 등을 갖춰 연구 · 개발(R&D) 기업들의 입주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강시네폴리스는 김포시가 2008년부터 한강변 고촌읍 향산리 · 걸포동 일대 270만㎡에 추진해 온 국내 최초 방송영상산업단지다. 총 사업비 2조원을 들여 2016년까지 2단계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전체 단지를 3개의 시티와 11개의 구역으로 조성하고 영상문화콘텐츠의 창작 · 유통 · 배급 · 소비 · 교육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기획됐다. 한강 수변공간을 활용한 레저 · 쇼핑 · 전시 · 공연 · 체험문화 등의 시설도 마련된다.

김포시는 최근 한국관광공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리드&컴퍼니 등과 사업참여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김종영 김포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유치가 쉽지는 않지만 김포시 핵심사업인데다 교통 · 입지여건이 뛰어나 국내외 금융권 및 부동산 개발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일부 사업구역 조정과 건물층고 제한도 관계 당국과 협의를 마쳤다.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만 통과하면 내년부터 보상과 함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