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올해 6%대 경제성장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4.5%,전기 대비 0.7%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2%) 이후 최저치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3분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4분기 6.0%,올해 1분기 8.1%,2분기 7.2%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14.9%에서 3분기 11.5%로 낮아졌다. 농림어업 부문 생산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1% 줄어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그러나 그간 경기 회복세가 가팔랐던 데다 제조업 서비스업 설비투자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15.9% 늘었고 서비스업은 3.6%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3%(전기 대비 6.3%) 증가했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와 비교해 마이너스만 기록하지 않으면 올해 6%대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지출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다 최근 수출도 호조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4.5%,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