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지금 LED(발광다이오드)가 수요 부진 등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LCD(액정표시장치) 처럼 LED가 일등사업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구 LG 회장은 27일 경기 파주시 월롱첨단소재단지에서 열린 LG이노텍 파주 LED공장 준공식에 참석,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그룹 매출의 15%를 그린신사업에서 올리는 '그린 2020'전략을 올해초 제시한 뒤 신성장 녹색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LG이노텍 파주 공장은 LED 사업의 핵심 기지로 꼽힌다. LG그룹의 4대 핵심 그린사업 중 LED,차세대조명 두 곳과 연관돼 있어 앞으로 그룹 미래 개척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해 9월부터 총 1조원을 투입해 지은 이 공장은 부지 면적이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2000㎡에 달하며 월 18억개의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설비를 갖췄다. 세계 최초로 6인치 대구경 에피웨이퍼를 양산하고 고효율 수직형 LED칩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이 공장 준공으로 에피웨이퍼부터 칩,패키지,모듈까지 전 공정의 생산라인을 갖춘 LED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LG이노텍은 파주 공장 준공을 발판 삼아 2012년 LED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같은 기간 4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5조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10년간 LED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키워 왔다"며 "2015년에는 매출 10조,세계 5위의 글로벌 전문부품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