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민동석 2차관 내정자와 전충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1급) 내정자에게 외교부의 개혁 · 쇄신작업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민 차관 내정자는 외교부 출신이지만 3년여간 타 부처에서 근무했고,전 기조실장 내정자는 현재 울산시 행정부시장이며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출신으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내 · 외신 브리핑을 갖고 외교부 조직쇄신과 관련,"2차관으로서 외교부를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내가 민 차관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민 차관은 3년여간을 외부에 나가 있어 외부 시각에서 외교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며 "특히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역량평가단장으로 2년간 일한 경험도 조직을 쇄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북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그 이후 언급을 종합해보면 북한의 기본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말이 아닌 행동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