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텔레콤이 셋톱박스 기능을 담아 인터넷TV(IPTV)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연말께 내놓는다. 이 제품을 집안에 있는 TV,PC 등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PC-TV-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동영상 등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27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께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2 버전에 셋톱박스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했다.

셋톱박스를 담은 첫 번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 후속 모델로,4인치 화면을 탑재할 예정이다. PC에서 내려받은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옮길 때 해상도를 바꾸지 않아도 자동으로 변환되는 기능,와이파이(무선랜)를 이용한 기기 간 실시간 동기화 기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전용 사이트를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께 열기로 했다. 일종의 TV포털을 운영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이 단말기로 가입자에게 뉴스 · 영화 · 드라마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미디어(PM)' 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