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의회ㆍ교육청 의견 접근…11월 초 결론날듯

내년에 서울 시내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 강철원 정무조정실장과 시의회 김종욱 의원, 박상주 교육감 비서실장은 최근 만나 이런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들은 내년에 초등학교 4개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되 2012년 이후 계획은 이번에 정하지 않고 추후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회동에서 서울시가 지원하지 않더라도 각 자치구와 함께 내년에 초등학교 1∼3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서울시가 당초 계획을 조금 확대하면 4학년까지도 무상급식을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과 주말이나 방학 결식아동 등 5만명에게 무상급식을 할 방침이었는데, 이는 초교 1개 학년(약 7만명)의 인원에 가까운 규모다.

이들은 다만 2012년 이후 초등학교에 급식을 전면 실시할지, 중학교에 급식을 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또 세부적인 비용 분담 비율 등은 방안이 결정되고 나면 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음주 초 곽노현 교육감이 출장에서 돌아오고 난 뒤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서울시교육행정협의회를 열어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실무 단계에서 나온 안이기 때문에 최종 의사결정권자 간의 논의에서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에 앞서 내년에 초교 3개 학년에서 무상급식을 하고 사정이 어려운 10개 자치구에서는 6개 학년 전체에 무상급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백지화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