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43.18포인트(0.39%) 내린 11126.28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19포인트(0.27%) 하락한 1182.4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03.26으로 5.97포인트(0.2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의 경기 부양책 규모가 수 천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시장은 연준이 1조~2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풀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오히려 경기 부양책 규모에 대한 우려감만 키웠다.

미 상무부가 밝힌 9월의 항공기를 제외한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9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신규 주택매매는 연율 기준으로 6.6% 증가한 30만7000건으로 조사돼 시장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난 5월 기록했던 최저 수준인 28만2000건을 맴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상품 가격의 하락 여파로 전일대비 1.32% 떨어졌다.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악화된 3분기 주당순손실이 30센트를 기록했단 소식에 9.85% 급락했다. 시장 예상은 주당순손실 28센트 수준이었다.

일부 기업은 실적 개선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로드컴은 3분기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3.4% 웃돌았다는 소식에 11.66% 급등했다. 컴캐스트도 실적 개선소식에 3.2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61센트(0.7%) 떨어진 81.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