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내년 코스피지수가 236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저점은 1830선이었다.

이 증권사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이 재평가되려면 미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 유동성 함정 극복, 안전자산 하락시 주식시장 강세 지속, 기관 수급의 유입, 기업 성장 모멘텀(상승동력) 약화 극복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에는 이 조건들이 충족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미국 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수준에 불과하고, 1990년대 일본처럼 유동성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내리고 있고, 약달러를 지향해 자산 인플레이션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 가격이 하락반전하더라도 주식은 현금창출이 가능한 자산으로 오히려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미국 채권시장의 초장기 상승국면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거품해소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주식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로 2011년 기관의 수급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 돼 이익의 질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와 정보기술(IT)주가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며, 자동차 에너지 화학 조선 기계 등은 주도주로서의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