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629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8일 오전 9시10분 현재 한화엔진은 전일 대비 2360원(12.23%)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만30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전날 장 마감 후 한화엔진은 6292억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의 73.6%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2028년 11월 9일까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8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18% 내린 5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업계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였던 8조5000억원을 크게 밑돈 규모다.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5.18% 감소, 영업이익은 29.1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약 3조원 중반대로 직전 분기(3조9000억원)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부의 전체적인 실적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주력인 메모리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중국 메모리업계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범용 D램은 지난해 하반기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겪었으며 이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유상증자와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 인수 철회 기대가 커지면 주가가 오르고, 반대면 떨어지는 식이다. 금융감독원은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소액주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회사는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7일 이수페타시스는 전날보다 8.52% 내린 2만6850원에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가 12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코스피(ETF 제외) 기준 기관 순매도 4위다. 외국인도 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74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상승 출발했던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강행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 오전 10시 이수페타시스 경영진과 소액주주연대는 서울에서 만나 유상증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페타시스 경영진은 제이오 인수를 철회하기 어렵고, 유상증자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대신 이수페타시스는 주주총회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상반기 중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크게 반발했지만, 경영진의 의사는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와서 제이오 인수 계약을 철회하면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취지다.유상증자 소식이 새롭게 전해질 때마다 이수페타시스는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작년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유상증자 소문이 돌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회사는 유상증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고,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같은 달 8일 장 마감 후 이수페타시스는 5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