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선두로 세계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1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21% 감소했다.
US스틸 역시 3분기 5100만달러의 적자를 내 2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성적표를 발표하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7% 가량 내려잡았다.

국내외 주요 철강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 부진 요인은 고가 원재료 투입, 낮은 가동률, 미국업체들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보수정비비 등이 꼽히고 있다.

4분기 철강시황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4분기 수요회복이 크게 일어나지 않으면서 철강제품의 평균판매 가격이 3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원가 상승으로 이익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했던 가이던스가 의미하는 바와 비슷한 시각인 것.

이같은 철강업체들의 실적 도미노로 국내 철강업종지수는 지난 11일부터 27일 현재까지 8.1%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를 9.2%포인트 밑돌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3, 4분기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 주가는 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이 내년 1분기부터는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실적이 회복될 전망임에 따라 4분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주가도 이를 점차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들의 영업실적이 4분기까지 부진한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3분기 봉형강류 부진에도 2조5904억원의 매출액과 20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4%,30.4% 늘어난 수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