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후보자의 정책보다 외모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조사가 미국에서 나왔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의 조사 결과, 많은 유권자들이 '어떨 것 같이 보인다'는 이유를 들어 투표 여부를 결정한다"며 "유권자들은 대부분 유능해 보이는 후보자나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후보자에게 표를 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인과 인도인 600명에게 멕시코와 브라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 후 어느 후보자에게 표를 줄 것인지 물은 결과, 외모만 보여줬음에도 실제 선거 결과 수치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이에 연구진 측은 "외모로 후보자를 판단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내려온 문서에도 '외모가 훌륭한 사람이 표를 가로채 버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쓰여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