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다니는 5~6세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에 평균 2000권의 책을 읽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세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을 암산으로 척척 해내고 한두 번 들은 곡을 곧바로 연주해 낸다면 어떨까.

어느 천재 아이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 규슈의 한 시골 마을에서 30여년간 어린이집과 학원을 운영한 《아이를 천재로 만드는 4개의 스위치》의 저자가 교육시킨 대다수 아이들의 얘기다. 이 책은 일본 후지TV에 소개된 요코미네 교육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모든 아이들이 한두 가지 이상의 재능을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를 공부하도록 만들려면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 미치도록 '의욕의 스위치'를 켜주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을 움직이는 4개의 스위치는 아이들의 본성에 기반한다. 저자는 "아이들은 공부와 운동 등 모든 면에서 건전한 경쟁을 아주 즐거워하는 대신 지나치게 남발되는 칭찬에는 무뎌지게 되기 때문에 '해냈구나'하는 식의 인정을 해줘야 더 자극을 받는다"고 말한다.

아이들 스스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도록 만드는 '재능 개화의 법칙'은 '할 수 있는 일은 재미있다''재미있으니 연습한다''연습을 하면 잘하게 된다''잘하면 더 좋아하게 된다''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진다'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